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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있는 줄도 알지 못했던 충무 화랑 훈련에 나도 모르게 참가하고 말았다.
언젠가 여수 공항에서 순천만 사진전을 본적이 있는데 특이하게 생긴 물고기가 갯벌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뭔놈인가 싶어 설명을 보니 '짱뚱어'라고 써있었다.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징그럽기도 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내가 이 놈을 먹게 되리라고는, 아니, 이런 것을 사람이 먹는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 요즘은 무서운 세상이니 재사용 가능한 사진만 찾아서 삽입해야지(짱뚱어 ⓒ환경연합 박종학) 정말 리얼한 사진을 원하신다면.. http://img.blog.yahoo.co.kr/ybi/1/bc/0f/daesim37/folder/215/img_215_1942_1?1272528542.jpg 그런데 어느날 순천만 관련 기사를 보다기 짱뚱어탕이라는 놀라운 음식을 알게되었다. 모를 때는 안보이더니만 그 기사를 보고 난 이후 순천만을 찾아갔을 때는 정말 순천만 향하는 길목에 짱뚱어탕이라고 적힌 간판이 수두룩했다. 호기심에 한 번 먹어 보고도 싶었지만 특별히 아는 가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더더욱이나 어떤 맛인지도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섣불리 찾아갈 수 없었다. 게다가 나는 도시에서만 자랐고 평생 낚시를 해 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물고기 탕 종류는 그다지 즐겨 먹지 않았다. 아무렴 어때. 그것이 벌써 일년 전의 일. 그렇게 짱뚱어는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만 갔다. 시간은 흘러 오늘 오전, 순천과 여수의 경계쯤에 위치한 율촌단지에 볼 일이 있어서 팀의 부장님과 갔었다. 마침 그 부장님께서는 그 근처에 전원주택 비슷하게 자신이 살 집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볼 일을 보고 난 후 그 근처도 지나는 김에 그 집도 볼 겸 해서 순천시 해룡면으로 향했다. 아담한 집과 작은 마당. 정원수와 잔디까지 심어 놓은 것을 보니 아파트에서 사는 것을 엄청 싫어하시던 그 부장님 마음이 이해가 될 듯도 했다 (주변에 논밖에 없는 시골이었지만 다행히 처가집이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사모님이 크게 반대를 못했나 보다). 잠시 차에서 내려 집을 구경한 이후 점심을 먹으러 와온 방면으로 향했다. 와온이라 하면 낙조로 유명한 곳인데 나도 그 근처는 몇 번 가보았지만 순천과 여수의 경계인 와온까지는 올라가 본 적이 없었다. 아무튼 부장님은 바다 쪽으로 향하다 쉼터가든이라는 식당에서 내렸다 (구글 지도에서 순천시 해룡면 쉼터가든 검색). 그냥 한적한 시골에 있을 법한 조그마한 식당이었는데 주메뉴가, 주메뉴가 글세 짱뚱어탕이었다. 아하! 드디어 짱뚱어탕을 먹어보는구나! 부장님은 내가 짱뚱어를 먹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아시고는 아주머니에게 탕이든 전골이든 짱뚱어가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가져다 달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는 벽에 붙어있는 사진을 가리키시며 저것이 사장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벽에는 여수 MBC 다큐멘터리를 캡쳐한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제목은 순천만이었고 뻘밭에서 한 남자가 방금 잡은 짱뚱어를 들어 올리며 웃고 있었다. 후에 식당에 들어온 아주머니들도 그 사진을 보며 저것이 이 집 사장님이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 저 사진은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의 자랑이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그리하여 등장한 것이 짱뚱어 전골. 짱뚱어가 더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내왔다고 하셨다. ![]() 오호라! 이것이 짱뚱어 전골! 서울 아가씨는 절대 못 먹어 볼 맛이다!! ![]() 불쌍하고도 귀여운 짱뚱어... 과연 저렇게 무섭게 생긴 사진을 보고도 식용이 동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물론 괴기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사진을 찍었다) 아무튼 짱뚱어 전골의 맛은, 국물이 참으로 구수하면서도 고기는 부드러운게 아주 먹을만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먹을지 몰라 뼈도 먹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셨다. 그래도 처음에는 등뼈를 발라먹었다가 등뼈가 너무 작아 뼈째로 먹어보았다. 부드러운 살만큼이나 뼈도 그리 딱딱하지 않은 것이 뼈째로 먹을만 하였다.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나를 보시며 부장님은 도시 사람이 참으로 잘도 먹는다고 하셨다. 나도 이놈 얼굴 보면 그리 쉽게 먹이 넘어가지는 않아요 부장님... 내가 4~5마리, 부장님이 3~4마리 먹은 것 같으니 짱뚱어는 한 8마리 들어있는 것 같았다. 출장 나온 우리를 위하여 회장님이 사주신 짱뚱어 전골의 가격은 2인분에 24,000원이었던가.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순천만에 왔으면 한 번 먹어볼 만한 맛이었다. 해변을 따라 회사로 돌아가는데 부장님이 건희 형님이 샀다는 하트섬이 저곳이라고 말씀하셨다. 하트섬이 여수라고는 들었는데 그곳이 내가 몇 번이나 간 적이 있었던 곳일 줄이야!! ![]() 하트섬도 보고 짱뚱어도 보고... 멋지고 맛좋은 전라남도 여수로 놀러 옵세예, 아니, 놀러 오셔잉.
오랜만에 회사에서 나누어준 책 읽고 독후감을 썼다. 19개의 기사 모두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주제를 설명하는 것은 그것은 바로 '위험의 총량, 챌린저호 폭발 사고의 또 다른 진실'이다. 하지만 사회학자 다이앤 본은 오히려 사고의 원인이 나사가 해야할 일을 사고 5가지가 겹치며 심각한 사고로 발전한 사건이다. 냉각수 필터가 막히자(이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습기가 공조시스템으로 이러한 사소한 사고들이 겹쳐 엄청난 사고로 발전된 것이다. 챌린저호는 비록 O-Ring 파손이라는 단 하나의 치명적인 이상으로 발생했지만 이처럼 정상 사고는 규칙을 어겨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규칙을 따른 끝에 발생하는 것이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우리와 같은 석유화학 공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사소한 문제들은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를 발생시키지도 않지만 책에서 리처트 파인만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파인만은 나사의 의사결정이 '러시안 룰렛' 같았다는 유명한 발언을 했다. 우리도 '지금까지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니 설마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 라고 ● 나/회사와 관련한 시사점 / 제안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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